그렇게 일년만에 돌아오게 되었다
사진도 감성도 없는
이렇게 재미없는 블로그가 또 있을까요
그렇지만 사진은 문맥을 헤쳐서 싫습니다...
시험기간에 쓰는 블로그가 가장 재미있는거 아시죠
작자가 어떻게 지냈는지 담담히 써내려가
보겠습니다..네. 기억을 되살려서..
영국에 온지 벌써 일년이 훌쩍 넘었네요
1년동안 영국에서 참 많은 것들을 배우고 느끼었습니다
진짜 감사하게도 엄청나게 좋은 사람들을 만나서
일년동안 웃음이 끊이질 않았던 것 같습니다
끊겼었나? 막 이래,,,
가끔씩 끊기면 뭐 어때요... 쩝
사실 엄청나게 힘든 일도 있었습니다..
그 시점부터 블로그를 놓았던거 같군요
인생에서 가장 어렵고 힘든 과제는 사랑이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저희 부모님이 부모님을 떠나보내는 것을 보면서
50대에게는 부모님과의 관계가 저 같은 20대에게는 이성 관계가 .. 다 사랑에 살고 죽네요
그게 뭐라고.. 그게 뭐라고 살게하고 죽게하는지~
참 그렇습니다
그래도 요즘은 그 감정이 참 예쁜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여유가 없으면 사람이 메말라지고 사랑할 이유도 여유도 없어지더군요 .. 그래서 그런가. 본인이 느끼는 감정을 순수하게 표현할 수 있는 사람들이 멋지더라구요. 사랑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 멋지다는 말보단 아름답다는 말이 어울리려나. 유치한 집착과 폭력, 거짓말들로 뒤엉킨 사랑을 봐서 더 순수한 사랑을 가치를 느끼는 걸 수도 있습니다..최근 이거에 대한 생각이 많아져서 이거에 대한 글을 또 쓰고싶네요 곧 써볼게요
아무튼 저의 봄은 꽤나 차가웠고
처음 느껴보는 감정들로 인해 제 삶에 물수제비가 던져진 것 같았어요.. 꽤나 불안정했다 이렇게 표현하면 될까요? 저에게 일어난 일들이 다 이유가 있었다고 생각하는 편이라, 이 또한 누군가 제게 준 아주 어려운 퀘스트 일까 싶었네요. 저를 성장시켜주시고 싶으셨던 거라면 성공이에요 ...? 호호호
여름은 아주 빠르게 지나갔어요!
일단 여름에 집을 안 가기로 했던건 너무 잘 한 선택이였어요! 영국의 여름은 진짜 좋구나. 너무 아름답다. 진짜 평화롭다. 이 말만 반복했던 것 같아요. 날씨가 일단 덥지 않고 선선하니 최고.... 날씨로 모든 병을 치유했어요.
같이 기숙사에 살던 친구들이랑 저녁 9시쯤 그냥 슬리퍼 찍찍 끌고 일몰보러 가고 우버타고 공원가서 그냥 누워있다고 오고 .. 낭만 가득이였네유
내 대학생활 중 가장 긴 방학이자 마지막 방학 .. 의미있는 기억들로 꾹꾹 눌러담아 보내야지 다짐했었는데 한국에서 가족들이 놀러왔었고 준비하던 시험도 하나 있었어서 정말 정신이 없었던 거 같아요. 지금 생각하면 어떻게 그렇게 살았지? 싶은 .. 부모님 오시기 전 6월에 1회독 + 런던 파리를 여행하는 동안 저녁마다 가족들이 자면 1회독+ 여행 끝나고 시험전까지 3일동안 1회독
이렇게 3회독으로 시험을 .. 껄껄
이 무리한 스케줄을 짠 제 자신에게도 어이가 없었지만 무엇이든 해낸다! 이미 바닥까지 찍어봤기 때문에 떨 것도 없다! 라는 자신감으로 어떻게든 잘 해냈습니다 :)
역시나 성공... 성취할때마다 자존감을 가득 얻어갑니다 헤헤
런던, 파리 여행도 너무너무 좋았어요
바쁘디바빠 한국인인 것이 조금 슬플 뿐 가족들과 좋은 추억을 남기어서 좋아요. 아 특히 엄마랑 기억할 수 있는 추억을 만들어서 너무 좋아요. 나중에 에펠탑에 또 가면 같이왔던 엄마가 생각날까? 싶네요.. 벌써 뭉클. 엄마가 좋아하는 미술품도 많이 봐서 너무 행복했어요. 같이 먹었던 납작복숭아도 잊지 못할거에요.
개강 한 이후의 이야기는 .. 다음편에 풀어볼게요
나 너무 노잼으로 쓴 것 같은데? 어쩔 수 없어요 여러분...
제 감성에 스며드세요.. 이만
지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