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거 있는 한 여름의 일주일 7.24- 8.1
처음으로 쓰는 나의 일상 블로그!
평소에 귀찮아서 내 일상 온갖 것을 다 기록하는 편이 아니기도 하고 (특히 ...음식사진을 진짜 안찍음)
그동안 일상블로그 쓰는 것을 여러번 도전했지만 처참하게 실패했었다..^_^
이번에도 의식적으로 사진을 찍지는 못했어서 완벽한 성공은 아닌듯한데,, 엉성한게 또 매력 아니겠읍니까,,
그렇게 시작하는 나의 일주일 헤헷...
7.24 일
바야흐로 2020년 8월! 저는 휴학을 하고 성복동에 있는 큰 빵집에서 약 6개월간 일을 했습니다.
거기서 만난 소중한 인연 다슬이 언니..
제가 성격이 그렇게 살갑지가 않아서 언니들한테 애교많은 귀여운 동생이 되어주지는 못하는데..
그런 저를 정말 있는 그대로 봐주고 사랑해주는 언니입니다. °̥̥̥̥̥̥̥̥◡͐°̥̥̥̥̥̥̥̥
언니는 정말 진취적이고 멋지고,, 자꾸 언니처럼 살게하고 싶게 만드는 언니. 말로 표현이 다 안되네요..!
아무튼 그런 소중한 언니랑 양재에서 만났습니다-

건강하게 맛있는 샤브샤브도 먹고

우연히 들어간 복합쇼핑몰에서 책도 보고 (언니가 책을 좋아해서 책 러버로써 너무 행복해요 전 ..💖)
4560 디자인 하우스라는 멋진 전시회에 가서 구경하고 커피도 마셨습니다.
4560 디자인하우스는 바우하우스의 계보를 잇는 미드센추리모던 거장들의 다양한 작품들을 비롯하여 '디자이너의 디자이너' 디터람스 (Dieter Rarms), 브라운(Braun), 애플(Apple) 등등 50~90년대 미니멀 디자인 작품들로 구성된 개인 컬렉터의 공간....! (베낌^^) 이였습니다!
디자인을 보는 시야를 확장시켜주어 꼭 가보라고 추천해주고 싶은데....
양재에서 팝업으로 2년간 전시를 했지만 아쉽게도 저희가 방문한 날이 전시의 막을 내리는 날이였답니다..!허허
사진으로 남겨드리겠습니다.






우리가 2년 전시의 마지막을 함께했다니! 언니랑 저는 너무너무 행복했다고 얘기하며 집에 왔답니다 (⑅˘͈ ᵕ ˘͈ )

아재처럼 찍는다며 웃겨준 언니ㅋㅋㅋㅋㅋㅋ🤍
언니랑 놀고오면 그날은 마법처럼 정말 마음이 알찬 날이 됩니다
7.25 월
일어나서 이것저것 영국 행정처리를 하고
아이엘츠 모의시험 8/6, 본 시험 8/26 총합 30만원을 ,,결제하고 (지금까지 공부 안햇는데 에랏..모르겟다..잉)
학교 후배 시연이를 만난 날!
나보다 3살이나 어린데 그 사실을 의식적으로 자각하지 않으면 전혀전혀 모르겠는..
그만큼 성숙하고 대단한 시연이.. 이게 내 일상이 내 친구들 자랑글로 가고싶진 않았는데요.. 다들 너무 자랑하고 싶을 정도로 대단한데 어떡합니까..!
제 동네에는 동호대교 뷰가 아주 멋진 달맞이 공원이 있는데요..! 시연이가 제 스토리를 보고 가고싶다고 하여서 데려가 주었습니다.


만나서 맛있는 라멘 (?) 조금은 독특한 라멘(?) 도 먹고
생일 선물도 미리 주고
공원에 올라가서 알차게 운동도 하고
보냉병에 야무지게 챙겨온 말차라떼를 먹으며 도란도란 얘기도 하고
내려와서 베스킨라벤스까지 .. (사진이 없음)
내장을 죠지며,,,흡
뿌듯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시연아 꼭 영국에서 만나자!
7.26 화
오랜만에 약속이 없는 날이 왔습니다!
몇일동안 왼쪽 이가 아팠어서 치과를 방문했는데 이가 썩은 곳은 없고 그저 잇몸이 조금 부었다고 하셔서...
잔뜩 긴장하고 갔지만 쓱싹 약만 바르고 바르고 돌아왔습니다!
여느날 처럼 꽃집에 아르바이트를 갔고
3달째 배우고 있는 살사댄스 수업에 갔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 이 시점 영국가야혀서 그만둠^^,,)
친구들에게 말했더니 살사? 너무 웃기다며.. 애들아.. 그런 인도 밸리댄스 살사를 떠올리지마.. 나 초급반이였단 마랴~

그리고 이날 본 엥 스러운것;;
Tmi지만 저희 집안은 롯데팬입니다..
7.27 수

용헌이를 만난 날
용헌이랑 할 대화가 있어서 제가 먼저 수요일에 만나자고 했습니다!
제가 참 스윗한 남동생 같다고 느끼는 용헌이.. 본인은 남동생 같지 않다며 발끈했는데요..
ㅋㅋㅋㅋㅋㅋㅋㅋ저는 인정 못합니다..^^
용헌이가 강남으로 학원을 다녀서 학원이 끝나고
신사역 '아로마티카'라는 제로웨이스트 화장품 매장을 방문했습니다.



모든 제품들의 용기와 내용물이 제로웨이스트로 생산되더라구요.
제가 요즘 비건, 친환경 이쪽에 관심이 많은 것을 알고 먼저 찾아서 같이 가자고 말해준 용헌이..! 고마어.



저는 미국에 여행을 갔을때, 중국에서 살았을 때 그들의 쓰레기 처리 방식이 매우 미개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들은 한국처럼 분리수거를 하지 않거든요. 미국의 인앤아웃에서, 중국의 kfc에서 저는 음식물과 플라스틱과 종이와 비닐을 한꺼번에 공처럼 말아 버렸습니다. 그래서 우월감을 느꼈습니다. 한국이 최고구나. 동시에 허탈감도 느꼈습니다. 이 작은 나라가 노력을 해도 큰 나라가 노력을 안하면.. 이 세상이 깨끗해지진 못하겠구나. 하지만 아로마티카에서 이런 글을 보게되었습니다. 한국은 분리는 잘하는데 그것을 활용하지 못하는구나. 업사이클링 회사에서 인턴을 하며 한국의 이러한 문제점 (현저히 낮은 재활용품 활용도) 을 알게 되었다는 서진이의 말이 떠오르며 참 인상깊었습니다.

구경을 끝내고 용헌이가 알바를 했던 퀴즈노스를 방문해 용헌이가 얻었던 쿠폰으로 퀴즈노스 포장을 하고,
바로 잠원한강공원으로 걸어가 사진도 찍고 포장한 샌드위치도 먹고 이것저것 얘기도 하면서 즐겁게 보냈습니다!
맥주 한잔도 안하고 3-4시간 얘기했는데 시간이 빨리 가더라구요. 벌써 한 3년 친구라서 그런가 편했네요.
용헌이의 얘기를 들을 수 있어서도 좋았구! 퀴즈노스 너무 잘 먹었어! 즐거웠다! 고맙다!
용헌이가 알아봐줘서 민영이도 함께 셋이 비건페스타에 갑니다..!

셋의 조합 오랜만에 기대되네요.
7.28 목
알바 day...
알바를 하고 이것저것 하느라 정말 바쁘게 보낸 하루. 바빴습니다 = 사진이 없습니다 ^_^
천진 모임이 있어 후배들을 보고싶었는데 아쉽게도 보지 못했습니다.. 흑흑
이날 심지어 사정상 운동을 가지 못했습니다...!
7.29 금
천진 친구들 중 시간이 되는 친구들끼리 모여 템플스테이를 갔습니다!
전부터 가보고 싶었는데 감사하게도 함께 해준다는 친구들이 있어 꼬!
템플스테이 입실이 3시여서 그 전에 듀듕 약수역에서 그렇게 웨이팅이 길다는...! 금돼지식당에 갔습니다!

제가 먼저 웨이팅을 걸어두고 카페에서 대기했고 친구들이 차례대로 왔습니다!
테이블링 좋더라구요...ㅎㅎ 시원한 카페에서 기다려서 별로 웨이팅하는 느낌도 안났습니다...!

평소에 돼지고기를 그렇게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 많이 먹지는 못했는데 먹은 돼지고기 중에 역대급으로 맛있긴 했습니다..! 약간 제주도의 맛있는 흑돼지집에 온 느낌~ 찾아준 호선이 고맙구~
템플스테이는 진짜 알찼고 재미있었습니다! 같이 간 사람들도 한몫 했고요~ 템플스테이 게시물은 따로 올려야 할 것 같아 몇장의 사진만...



투척합니닷-✷
7.30 토
템플스테이를 퇴실하고 점심이 되었는데 배가 하나또 안고파서 친구들이랑 점심 겸 설빙(?) 을 먹었습니다.
이런 소식쟁이들...
하긴 그럴만도 한게 아침 6시 30분에 눈도 잘 못뜨겠는데 절밥을 먹었..
도저히 다들 점심은 먹을수가 없을 것 같아서 설빙을 먹었습니다. 사진어디갔니...
안그래도 집 주변에 설빙이 없어서 생일때 친한 오빠가 준 쿠폰을 못썼는데
이번 기회에 사용했습니다!
오빠..! 보고있다면 고마워! 잘 먹었습니다 _(-ω-`_)⌒)_ <- 이게 절 이모티콘이라는데 전 모르겠네요..?
설빙을 먹고, 1시쯤 친구들이 집에 가는 노선에 제 꽃집이 있어서 친구들을 데리고 꽂집에 갔습니다!
한 친구에게는 장미를 선물해줬고, 다른 친구는 어무니가 생신이시라고 해서 열심히 다발을 만들어 드렸습니다 ◟(ᵔ ̮ ᵔ)͜💐

제 기준 너무 급해서 아쉬운 결과물이였는데 고맙다며 인증샷까지 고이 보내주셔서 안도했숩ㄴ니다 !
그날 계시던 아르바이트 분이 불편하셨을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스타벅스 신메뉴 한잔 사다드리고
집에 가서 누워있다가 3시에 다시 출근했습니다.. (이때 피곤해서 죽을뻔)
이날 알바를 그만둔다고 정식으로 사장님께 말씀드렸습니다.
엄청 아쉬워만 하실 줄 알았는데 응원을 해주셨습니다.
성실하고 열심히 해주는 거 다 안다고 너무 고맙다고. 나중에 또 오라고. 날 너무 좋게 봐주셔서. 죄송하고 또 감사했습니다.
아직 너무 부족한 저인데 ㅠㅠㅠ 이제 취업을 준비해야해서 다시 할수는 없겠지만..
꽃집에서 일해보는 경험은 엄청 레어하죠? 오랫동안 너무나도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이날 만든 것들 ~
7.31 일요일
영국 갈 날이 얼마 안남아서 그런지 왜 이렇게 부모님과 보내는 시간이 소중하게 느껴지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먼저 엄빠랑 동생이랑 옥수역에 맛있는 버거를 먹으러 가자고 했습니다. 너무 맛있더라구요.

요즘 의식적으로 소식중이라 햄버거 반개밖에 못먹긴 했는데..ㅋ
햄버거 집 부모님도 좋아하셔서 다행이였습니다. 와중에 estj인 제 동생은 감자튀김을 좋아하고 infp인 저는 고구마튀김을 좋아해서 웃겼습니다 ㅋㅋㅋㅋㅋㅋ그래요 우린 취향도 반대에요,,웅웅,,
햄버거를 맛있게 먹고 요즘 비건에 관심이 많아서 같이 비건 디저트 카페 가려고 했는데 문.. 꽝 닫았더라구요..^^

결국 돌고 돌아 오는건 항상 아파트 안에 카페.. 에서 커피 한잔 하고!
집에 돌아와서 기숙사비를 결제..하려고 노력했는데요!
영국 기숙사비는 보통 영국에 보증인이 있을 때는 분할결제가 가능하지만 저처럼 연고 없는 외국인들은 일시불로 결제해야 합니다.
그래서 한번 시도했는데 아빠가 방안에서 세상 바쁘게 통화중이였고 두번째는 KB페이가 없어서 실패했고 세번째에는 결국 안심해외결제를 무사히 다 통과해서 결제를 했는데...! 이체 한도 초과! 꺆.
결국 결말은 은행을 방문하는 것 ..^^
8.3 수요일에 출근한 아빠를 점심에 광화문 은행에서 만나서 해결할 것 같습니다^^,,,,
은행은 항상 대기가 너무 길어서 싫어요..
엉 💧
일처리 끝내고 동생이랑 헬스까지 마무리!

8.1월
나연이 만나는 날. 사실 지금입니다!
원래는 일요일~일요일만 쓰려고 했는데 나연이를 만나는 날을 기록하지 않으면 너무 아쉬울 것 같아서요.
나연이랑은 무려 2살때 동네에서 만났어요. 자라면서 자주 만나지는 못했지만 인연을 잘 이어와
지금까지도 정말 편하게 만나는 친구입니다.
둘다 세상 바쁜 사람들이라 노트북을 들고 만나기로 하였습니다!

이태원에서 만나 둘다 좋아하는 태국음식을 먹고 (어메이징타이 팟타이 정말 맛있더라구요 찐맛집)

예 제친구 파란머리 맞아요
하루필름도 남기고 (머리가 항상 참 많이 바뀌는 우리들ㅋㅋㅋㅋㅋㅋㅋㅋ)

미리 찾아둔 멋진 카페 로네펠트 티 하우스에서 커피 한잔 하면서
이야기도 나누고
나연이가 다음달에 무려 저보다 먼저..! 비행기를 타고 혼자 !!!!!!!!!!!!!! 싱가폴 인도부터 시작해 8개월동안 여행을 간다는 깜짝 소식을 들으며
나연이는 인도행 비행기를 끊고
저는 학교에 학비영수증을 신청하고 블로그를 쓰며

제가 정말 좋아하는 하루를 보냈..보내고 있어요.
나연이는 정말 능동적이고 멋진 친구......( 멋지다고 하지말랬는데 멋진걸뇨......너진짜 멋지다 나연.........자신감을 가죠라)
저도 나연이 만큼만 멋진 도전을 할 수 있다면 을매나 좋을까요
너가 멋지게 해내는 모습이 벌써 그려지는걸~

제 주변에는 참 좋은 사람들이 가득합니다.
제 마음이 모두에게 닿지는 못하는 것 같아 가끔씩은 저의 한계를 느끼며 답답하네요.
더 그릇이 큰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별거 없고 별거 있는 한 여름의 일주일 이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