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왜 읽어야 하냐면
언뜻 본 유튜브 영상에서 홍진경님이 말씀하셨다
대충 봐서 잘 본건지는 모르겠는데
'책은 위대하다. 우리의 삶은 매 순간 선택의 연속인데
책을 읽는다는 것은 매 순간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책이 단순히 내가 타인의 삶과 생각을 간접 경험하는 것만을 돕는게 아니라 직접적으로 내 삶을 터치한다는 느낌이 환기되면서.. 바쁘다고 책을 멀리한 내가 너무 부끄러워졌다. 최근에 내가 정말 멍청했다고 느껴지는 순간들이 있었는데 ...책을 더 많이 읽고 지혜로운 선택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빠가 꾸준히 몇년간 저녁마다 책읽으라고 한마디씩 하는데.. 새벽부터 저녁까지 힘든 회사생활을 하고 집에와서 꼭 책을 읽는 아빠가...대단하다.. 어릴 때 나는 책을 정말 좋아해서 아빠가 책을 많이 읽어줬는데 내가 정말 좋아하는 책들은 매일 읽어달라고 해 57892..번 읽어줬다고 한다.. 그래도 귀찮지 않고 행복했다고 했다. 엄마 아빠는 내가 책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것을 좋아했다.
나는 어릴적부터 책의 위대함을 느꼈다. 어릴 적 엄마 아빠가 일어나기 전 먼저 일어나면 어두컴컴한 방에서 책을 수십권 읽으며 자랐고 학창시절에는 다독상을 휩쓸었었다. 상을 받기 위해서 책을 읽지는 않았다. 책을 진심으로 사랑했으니까. 책을 많이 읽은 덕분에 나는 친구들의 감정을 쉽게 파악했고 그래서 그들로부터 사랑받는 법을 알았고 효율적으로 공부할 줄 알았고 논리적으로 글쓸 줄 알았다... 지금은 초심을 잃었지만.. 힣
생각해보니 난 책으로 성장해 온 사람이였다.
매순간 나의 선택에 자신감을 가지게 된 것도 책 덕분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방금 소름이 돋았다..
정말 가끔씩 나는 약속에 나가서 누군가와 대화를 해도, 흥행하는 영화를 봐도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
그 순간 또한 소중하긴 하지만 책보다 재미있지 않아서 일까.. ? 갑자기 그럴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나의 타인과의 대화나 영화 질에 대한 기준이 참 높은 이유도 책으로 경험한 무한한 정보들과의 비교 때문인 것 같다.
아무튼. 책을 읽어야겠다.
멀리 돌아가지말자고. 답은 책 안에 있을 것이니 :)